노래방과 내기 골프? 프레지던츠컵에서 얻은 네 가지 이야기
미국팀 주장 브랜트 스네데커가 팀 단체 채팅과 신인 신고식을 소개했고, 톰 김은 ‘김 패밀리’의 확장을 이야기했다. 샘 번스는 스코티 셰플러와의 재결합을 암시했다.

- 일리노이주 메디나 —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 마지막으로 엘리트 팀 매치플레이 대회가 열린 14년 전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달라졌다.
- 이제 미국팀 주장 브랜트 스네데커는 ‘Medinah ’26’이라는 단체 채팅방에 선수들의 전화번호를 모으고 있다.
- 미국팀은 노래방으로 신인들을 신고식했다 24명의 선수 모두 팀 결속 활동을 통해 느끼는 친밀감을 이야기한다.
- 21세의 잭슨 코이븐은 칸예 웨스트의 ‘Heartless’를, 크리스 고터럽은 크리드의 ‘One Last Breath’를 골랐다.
일리노이주 메디나 —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 마지막으로 엘리트 팀 매치플레이 대회가 열린 14년 전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달라졌다. 2012년 관중들은 1번 티에서 폴더형 휴대전화를 꺼내 손전등을 켰다. 이제 미국팀 주장 브랜트 스네데커는 ‘Medinah ’26’이라는 단체 채팅방에 선수들의 전화번호를 모으고 있다.
스네데커는 “젊은 선수들을 팀에 참여시키는 훌륭한 방법이다. 제이컵 브리지먼, 크리스 고터럽, 잭슨이 채팅방에서 얼마나 재미있게 대화하는지 정말 인상 깊었다. 문자 메시지를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닌 스코티까지 대화에 끼어들 정도”라고 말했다.
화요일 프레지던츠컵에서 나온 네 가지 주요 이야기다.
- 미국팀은 노래방으로 신인들을 신고식했다
24명의 선수 모두 팀 결속 활동을 통해 느끼는 친밀감을 이야기한다. 개인 종목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하지만 모든 신인이 스네데커가 마련한 신고식을 반긴 것은 아니었다.
데뷔전을 치르는 제이컵 브리지먼은 “어젯밤 신인들은 모두 앞에서 노래를 한 곡씩 불러야 했다. 방 안에는 40~50명 정도가 있었고, 휴대전화도 없었으며 아무도 촬영하지 않았다. 긴장됐지만 정말 웃겼다”고 말했다.
브리지먼은 ‘God Bless the USA’를 불렀다. 21세의 잭슨 코이븐은 칸예 웨스트의 ‘Heartless’를, 크리스 고터럽은 크리드의 ‘One Last Breath’를 골랐다.
고터럽은 “어젯밤 크리드를 골랐는데 정말 형편없이 망쳤다.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터럽은 팀 채팅방에서도 놀림의 대상이 됐다. 그는 럿거스 동료들이 자신을 “샌드백”으로 만들었고, 브리지먼이 비밀로 간직하고 싶었던 휴가 사진을 채팅방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언젠가는 그에게 되갚아줘야 한다”고 고터럽은 말했다. 사진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니, 아니. 그건 제한된 정보”라고 답했다.
- ‘김 팀’이 더 커져서 돌아왔다
지난 몬트리올 프레지던츠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중 하나는 톰 김과 시 우 김이 한 조로 주목받은 일이었다. 두 선수는 함께한 세 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고, 각각 따로 스코티 셰플러와 샘 번스를 꺾었다.
이제 성이 김인 세 번째 선수가 가족에 합류했다. 캐나다의 닉 테일러다.
테일러는 “나는 김 형제가 됐다”고 말했다.
시 우 김과 톰 김은 몇 주 전 메디나에서 열린 팀 답사 기간에 6볼 게임을 함께한 뒤 테일러를 ‘닉 김’이라고 부르고 있다. 테일러는 김 형제의 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데 힘을 보탰고, 톰은 “돈을 쓸어 담았다”고 말했다.
톰 김은 이번 주 첫 이틀 동안의 성적에 대해 “그냥 플러스가 아니다. 아주 많이 플러스”라고 말했다.
- 샘 번스와 스코티 셰플러가 다시 함께할까?
번스는 이번 주 자신의 파트너가 누구인지 재빨리 암시했다.
“누구와 함께 경기할지 이미 알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그는 “네”라고 답했다.
“스코티 셰플러인가요?”
번스는 미소를 지으며 “이름이 S로 시작한다”고 답했다.
두 선수의 재결합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셰플러와 번스는 절친한 친구이며 수년간 여러 차례 한 조로 출전했다. 다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셰플러-번스 조는 네 경기를 치러 3패 1무를 기록했다. 네 경기는 모두 2022년 프레지던츠컵과 2023년 라이더컵에서 나왔으며, 이후 두 선수는 함께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번스는 매치플레이의 세부적인 맥락을 잊지 않았다.
번스는 “2022년에 우리는 함께 정말 잘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라운드를 마치고 나오자 통계 담당자들이 ‘그날 다른 어떤 매치를 했더라도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안타깝게도 우리 경기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 새로운 메디나에 남아 있는 옛 메디나
메디나 컨트리클럽은 달라졌다. 3번 코스는 완전히 리노베이션됐기 때문에 최근 정상급 선수들이 경기했던 때와는 경기 양상과 분위기가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이 장소의 역사는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
유럽의 역사적인 일요일 역전승이 나온 2012년 ‘메디나의 기적’은 스네데커 주장에게 아직도 생생하다.
스네데커는 “여러 번 이야기했듯이 승리보다 패배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한다. 그해 일요일 이곳에서 일어난 일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다. 내 골프 우상들과 팀 동료였던 선수들이 일요일 밤 라커룸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들에게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경험에서 배우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만들려고 한다. 내 경력은 그런 교훈을 바탕으로 쌓아 왔다”고 말했다.
스네데커는 메디나의 모든 변화부터 짚었다. 변화는 이번 대회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며, 양 팀의 라커룸 연설에서 언급될 수도 있다.
오픈 챔피언이자 골프 열성 팬인 라이언 폭스는 이 정도 규모의 팀 대회에 출전한 적은 없지만, 선수 생활 초반에 프레지던츠컵을 직접 보러 간 적이 있다. 뉴질랜드에서 미국에서 열리는 라이더컵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났고, 유럽에서 열릴 때는 한밤중까지 경기를 지켜봤다. 이제 폭스와 일부 국제팀 동료들은 미국팀에 메디나에서 똑같이 쓰라린 기억을 남기고 싶어 한다.
폭스는 “2012년에는 정말 많은 드라마가 있었다. 그 일요일 전체에서 한 장면만 고르기는 어렵지만, 생생하게 지켜봤던 기억이 난다. 다큐멘터리도 봤고 당시 일어난 모든 일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일요일에 그런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주 우리에게 큰 동기를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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