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0일. 인도의 여자 프로골퍼 **트베사 말리크(Tvesa Malik)**는 히어로 위민스 인디언 오픈을 7위로 마친 뒤 *타임스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남긴 의미를 돌아봤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변화는 스윙 기술을 갑자기 바꾼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과 실수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이었다. 인터뷰는 인도 여자 골프의 후배 육성과 선수 지원 문제로도 이어졌다.
4라운드 합계 287타, 인도 선수 3명 톱10
인도 구루그람의 DLF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말리크는 71타, 73타, 71타, 72타를 기록했다. 파72 코스에서 나흘 합계 287타, 1언더파로 단독 7위에 올랐다. 같은 대회에서 인도의 **바니 카푸르(Vani Kapoor)**는 준우승했고, **프라나비 우르스(Pranavi Urs)**는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우승자는 태국의 **포르나농 팟룸(Pornanong Phatlum)**이었다. 최종 순위는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대회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말리크에게 이 결과는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는 DLF 코스의 특성을 잘 안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거나 어프로치 샷이 그린의 불리한 위치에 떨어지면 파 세이브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번에는 코스의 까다로움을 인정하고, 실수 이후에도 다음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캐디가 주목한 것은 타수가 아닌 반응
말리크는 오랜 기간 훈련한 선수에게는 기술을 계속 고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 어떤 상황에서 실수가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원인을 찾아 다음 선택에 반영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마지막 라운드가 끝난 뒤 캐디가 높이 평가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실수를 했을 때 말리크가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한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고 해서 다음 홀의 전략까지 무너뜨리지 않는 능력은 실전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감정 관리가 곧바로 버디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연속된 판단 착오를 줄일 수는 있다.
13세 선수의 성과, 그리고 지나친 기대
이번 대회에서는 **13세 오자스위니 사라스왓(Ojaswini Saraswat)**이 컷 통과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말리크는 인도 주니어 선수층이 성장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어린 선수에게 성인의 기준을 너무 일찍 적용하는 것은 경계했다.
부모는 훈련 기회와 환경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목표와 경기 자체에 대한 열정은 아이 스스로의 것이어야 한다는 게 말리크의 생각이다. 어린 선수들이 예전보다 더 많은 정보와 체계적인 훈련에 접근할 수 있게 됐지만, 그만큼 빠른 성과를 요구받을 위험도 커졌다. 실력을 꾸준히 키우면서 골프를 즐기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인도 여자 골프에 필요한 지원 시스템
말리크는 **인도여자골프협회(WGAI)**를 통해 더 많은 인도 선수가 유럽과 국제 무대로 진출한 변화를 높이 평가했다. 동시에 선수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국제 투어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해외 이동과 체류, 코치 및 물리치료 지원, 훈련 시설 등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말리크는 다른 골프 강국의 선수 지원 구조를 언급하며, 안정적인 지원이 있다면 선수들이 경기력과 회복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번의 홈 대회 성적보다 장기적으로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번 인터뷰의 의미: 말리크의 7위는 확정된 대회 결과지만, 10월 30일 공개된 발언의 핵심은 순위를 넘어선다. 그는 어려운 코스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과 주니어의 자발적인 성장, 그리고 여자 선수들이 장기간 활동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인도 골프 발전의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