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투어 최종전에서 탄생한 첫 우승, 그리고 2027년 정규투어 출전권 15장
2026년 10월 21일, 전남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KLPGA 2026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21차전이 막을 내렸다. 파73·6,685야드 코스에서 이틀간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린 시즌 최종전이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 한 명을 가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시즌 상금순위가 확정되면서 2027년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할 상위 15명의 명단도 결정됐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19세 안연주다. 첫날 3언더파 70타, 마지막 날 5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합계 8언더파 138타로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황민정은 7언더파 139타로 2위, 강지선은 6언더파 140타로 3위였다. 대회 총상금은 7,000만 원, 우승 상금은 1,050만 원이었다.
안연주가 우승을 만든 방법
안연주는 공식 KLPGA 인터뷰에서 가장 큰 원동력으로 퍼트를 꼽았다. 이틀 동안 5m 이내 퍼트를 단 한 차례만 놓쳤다는 설명이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4번, 11번, 15번, 17번,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특히 16번 홀에서는 맞바람에 밀린 샷이 페널티 구역 가까이 향하자 무리한 공격 대신 안전하게 레이업해 파를 지켰다. 강풍 속 퍼팅 자세가 흔들리지 않도록 평소보다 스탠스를 넓힌 점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결과를 이해하려면 추천 선수 자격이라는 중요한 조건을 알아야 한다. 안연주는 우승 상금 1,050만 원을 실제로 받지만, 해당 금액은 드림투어 공식 시즌 상금순위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우승만으로 2027년 정규투어 시드권이 자동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안연주는 남은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안연주는 일곱 살에 골프를 시작했으며, 형제자매 네 명이 모두 골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가상비군으로 선발됐다. 2026년 4월 준회원이 된 뒤 점프투어를 거쳐 정회원으로 올라섰고, 시즌 마지막 드림투어 대회에서 첫 정상에 섰다. 한 번의 우승 뒤에도 다음 시즌의 무대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이 국내 여자 프로골프의 치열한 경쟁 구조를 보여준다.
상금왕은 주가인…2승으로 4,832만 원
**주가인(23)**은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공식 상금 48,324,954원을 쌓아 2026년 상금왕에 올랐다. 2위 길예람의 47,210,000원과는 1,114,954원 차이였다. 3위는 정지효(40,902,000원), 4위는 **성아진(40,559,000원)**이다. 주가인은 내년 정규투어에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즌 상금순위 15위까지 2027년 정규투어 시드권이 주어졌다. 특히 최종전에서 상금 651,000원을 추가한 조이안은 이번 대회 공동 20위에 그쳤지만, 시즌 순위를 16위에서 14위로 끌어올리며 시드권을 확보했다. 반면 최종전 이전까지 15위였던 손연정은 추가 상금 없이 16위로 밀려 직접 진출 기회를 놓쳤다.
무안 최종전이 남긴 의미
드림투어는 KLPGA 정규투어를 향한 가장 중요한 성장 경로 중 하나다. 이번 최종전은 한 대회 우승과 시즌 누적 상금순위가 서로 다른 제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안연주는 첫 트로피를 들었지만 별도의 시드순위전이 남아 있고, 조이안은 최종전 공동 20위라는 성적으로도 다음 시즌의 운명을 바꿨다. 무안에서의 이틀은 젊은 선수의 첫 우승, 주가인의 상금왕 확정, 그리고 15장의 정규투어 시드권 분배가 동시에 이뤄진 의미 있는 마무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