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로 골퍼 브랜던 그레이스(Branden Grace)가 LIV 골프를 떠나 2027년 DP 월드투어에 본격적으로 복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발표일은 2026년 10월 23일이다. 선수들이 LIV 골프의 새로운 운영 체제에 참여할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나온 선택이다. 올해 38세인 그레이스에게는 통산 9승을 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유럽 무대로 돌아가는 의미가 있다.
그레이스가 복귀를 선택한 이유
그레이스는 발표에서 DP 월드투어로 돌아가는 일을 고향에 돌아가는 기분에 비유했다. 특히 2012년 한 해에 네 차례 우승했던 시즌과 자국 팬들 앞에서 남아공 오픈을 제패한 순간을 소중한 기억으로 꼽았다. 단순히 예전 무대로 돌아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제 대회에서 다시 경쟁하며 새로운 경력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렇다고 LIV 골프에서 보낸 시간을 모두 부정한 것은 아니다. 그는 여러 나라를 오가며 대회에 참가했던 경험, 팀 특유의 분위기, 남아공 동료 선수들과 쌓은 우정을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2022년 LIV에 합류한 초기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으며, 같은 해 7월 포틀랜드 대회에서는 개인전 우승도 기록했다. 이번 결정은 그 경험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바꾸는 선택에 가깝다.
서던 가즈 팀은 어떻게 되나
그레이스의 팀인 서던 가즈(Southern Guards)를 이끌던 루이 우스트히즌은 이미 LIV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사람의 이탈로 남은 남아공 선수 찰 슈워젤과 딘 버미스터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이언 폴터와 톰 매키빈 등 다른 유명 선수들도 LIV와 관련된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남자 프로 골프계의 이동이 계속되고 있다.
규정 변화도 중요한 배경이다. DP 월드투어의 가이 키닝스 최고경영자는 10월 12일, 2027년 새로운 LIV 골프에 참가하기로 한 선수는 유럽 투어 회원 자격을 동시에 얻을 수 없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과거에는 일부 선수에게 제한적인 병행 출전 허가가 주어졌지만 다음 시즌에는 같은 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계약 문제뿐 아니라 출전 대회와 장기적인 경력까지 고려해야 한다.
복귀가 갖는 의미와 남은 확인 사항
그레이스는 DP 월드투어 통산 9승과 여러 국제 대회 우승 경험을 보유했다. 2017년 디 오픈에서는 남자 메이저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 라운드 62타를 기록해 골프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이러한 이력은 앞으로의 우승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그의 복귀가 주목받는 이유를 설명한다.
다만 복귀 의사 발표와 실제 출전 확정은 구분해야 한다. 이번에 확인된 사실은 그레이스가 2027년 DP 월드투어에서 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점이다. 개별 대회의 출전자 명단과 자격 관련 절차는 추후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선수 한 명의 이탈만으로 LIV 골프의 재출범 여부가 최종 결정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출처: Golf Monthly, 2026년 10월 23일; The Citizen, 10월 23일; Reuters, DP 월드투어 규정 보도, 10월 12일.
사진: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촬영된 브랜던 그레이스의 과거 사진으로, 2026년 발표 장면은 아니다. 촬영: Hanson K Joseph. 위키미디어 공용, CC BY-SA 4.0 라이선스. 편집·변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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