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부티에가 10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6년 대회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KLGCC) 웨스트 코스에서 열린다. 프랑스 출신인 부티에는 2023년 초대 대회에서 지노 티띠꾼을 상대로 9개 홀까지 이어진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과거의 우승보다 코스 매니지먼트, 시즌 중 경기력의 기복, 높아진 LPGA 경쟁 수준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할애했다.
비거리보다 중요한 티샷의 위치
부티에는 웨스트 코스를 무조건 드라이버로 멀리 보내는 방식만으로 공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벙커가 많아 티샷 이후 볼이 놓이는 위치가 다음 어프로치 샷의 난도를 크게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거리가 아니라 그린을 향해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는 자리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것이다.
이는 모든 홀에서 드라이버를 피하라는 뜻이 아니다. 홀의 설계와 위험 요소에 따라 공략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짧게 보낸 티샷이 오히려 더 좋은 각도를 제공할 수 있고, 무리하게 거리를 늘린 티샷은 까다로운 라이를 남길 수 있다. 결국 티샷의 성공 여부는 다음 샷에 어떤 기회를 남겼는지까지 함께 봐야 한다.
다시 자신감을 찾은 퍼팅
부티에는 2026년 한 해의 경기력이 항상 일정하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다만 5월 말 숍라이트 LPGA에서 우승하면서 정상에 다시 올랐다. LPGA 공식 기록상 당시 최종 성적은 9언더파였으며 2위와는 한 타 차였다. 현재 경기에서 가장 믿을 만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퍼팅을 꼽았고 쇼트게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확한 어프로치 샷이 버디 기회를 만들어 준다면 퍼팅은 이를 실제 스코어로 연결한다. 그린을 놓쳤을 때는 쇼트게임의 완성도가 보기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그렇다고 퍼팅 감각이 좋아졌다는 말만으로 시즌 전체의 기복이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아쉬움을 다루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경기 중 실망스러운 순간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는지 묻는 질문에 부티에는 특별한 통계적 분석법이나 심리적 의식을 내세우지 않았다. 불편한 감정을 정리하고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 스스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대목은 선수의 정신력이 실수를 즉시 잊는 능력과 동일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감정이 생기는 것과 그 감정이 다음 샷의 판단을 지배하도록 두는 것은 다르다. 부티에의 설명은 회복을 위한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국제화와 경쟁 심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LPGA
부티에는 LPGA 일정에 새로운 나라와 대회, 코스가 추가되고 다양한 배경의 선수들이 경쟁하게 된 변화를 환영했다. 여자 골프가 더 많은 시장과 팬을 만나는 기회인 동시에 선수 입장에서는 끊임없이 실력을 높여야 하는 압박도 커진다는 것이다. 경쟁 수준의 향상은 긍정적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메이뱅크 챔피언십은 부티에에게 이번 아시아 투어 일정의 마지막 대회다. 전체 시즌의 마지막 대회는 아니다. 다음 주에는 쉬고 이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두 대회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이동이 이어진 시즌이 끝나면 당분간 한곳에 머물며 재충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대회에서 지켜볼 관전 포인트
10월 29일 경기가 시작되면 부티에의 티샷 위치 선정, 벙커 주변의 위험 관리, 그린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는 능력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3년 우승 경험은 코스 이해도를 보여 주지만, 새로운 대회에서 같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번 기사는 확인된 기자회견 발언을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우승을 예측하는 내용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