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홍보가 아닌 실제 운영 수치
독일 자를란트주 바데른(Wadern)의 **골프파크 바이허호프(Golfpark Weiherhof)**가 전기식 자율주행 잔디깎이를 도입한 뒤 연료 사용량을 크게 줄인 사례를 공개했다. 2026년 10월 22일 Golf Sustainable가 보도한 현장 운영 자료에 따르면 이 27홀 골프장의 연간 디젤 소비량은 2024년 18,180리터에서 2025년 8,683리터로 감소했다. 차이는 **9,497리터, 약 52.2%**다.
다만 이는 디젤 연료 사용과 해당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비교한 수치다. 골프장 운영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2% 감소했다고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25대의 자율주행 장비가 관리하는 구역
보도에 따르면 33.13헥타르의 관리 면적에 자율주행 잔디깎이 25대가 투입된다. 구성은 Husqvarna CEORA 7대, Automower 535 7대, Automower 580L 11대다. 이 장비들은 티잉 구역, 페어웨이, 세미 러프를 깎는다. 반면 그린 관리에는 디젤 잔디깎이가 계속 사용된다. 따라서 모든 기계를 전기식으로 바꾼 것은 아니다.
골프장 공식 웹사이트는 이 시설이 9홀 코스 세 개로 구성된 총 27홀 규모임을 별도로 확인해 준다. 장비별 대수와 연료 사용량은 전문 매체가 보도한 운영 사례의 수치이며, 시설 전체의 독립적인 탄소 회계 감사 결과는 아니다.
약 52%라는 수치의 정확한 의미
보도에서 사용한 배출계수 디젤 1리터당 이산화탄소 2.65kg을 적용하면, 이전 소비량은 약 48.18톤 CO₂, 이후 소비량은 약 23.01톤 CO₂에 해당한다. 두 해의 디젤 연료 소비량을 비교한 계산상 감소분은 약 25.17톤 CO₂다.
전기식 잔디깎이도 충전에 전력이 필요하다. 골프장은 관리동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운영진은 낮 시간 발전 전력을 충전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발표된 디젤 비교에는 외부에서 구매한 전기의 배출량, 배터리와 장비의 제조 과정, 공급망 및 폐기 단계가 모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므로 약 52%를 골프장 전체 생애주기 탄소배출량이 검증된 비율만큼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독일 골프장 운영에 주는 시사점
바이허호프의 변화는 모든 장비를 한 번에 교체하지 않고도 유지관리 방식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넓은 구역은 자율주행 장비가 맡고, 일부 정밀 작업에는 기존 장비가 남는다. 골프장 관리자와 그린키퍼에게는 구체적인 연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동화 효과를 검토할 수 있는 사례다.
Golf Sustainable는 비교 대상으로 2025년 이탈리아 Montecchia 골프장 연구도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특정 페어웨이 관리 조건에서 전기식 장비의 배출량이 66.2% 감소했다고 계산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사례의 수치를 독일 골프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전력 구성, 지형, 기종과 측정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비슷한 투자를 검토하는 골프장은 연료 절감 외에도 충전 전력의 배출계수, 유지보수 비용, 초기 투자금과 장비의 전체 생애주기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번 사례의 의미는 눈에 띄는 절감 수치와 함께 그 수치가 설명하지 못하는 범위까지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 있다.
출처: Golf Sustainable, 2026년 10월 22일; Golf Resort Magazine, 2026년 10월 24일; 골프파크 바이허호프 공식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