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디펜딩 챔피언 퐁사팍 ‘피파’ 라오팍디(Pongsapak ‘Fifa’ Laopakdee)가 지난 1년의 경험을 안고 뉴질랜드에 돌아왔다. 태국 선수 최초로 2025년 AAC 정상에 오른 그는 그 우승으로 2026 마스터스와 디 오픈에 출전했다. 10월 29일 테 아라이 링크스에서 시작하는 대회를 앞두고, 21세의 라오팍디는 세계적인 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무엇을 배웠는지 털어놓았다. 발언은 아시아·태평양 골프 연맹(APGC)이 2026년 10월 28일 공개한 기사에 실렸다.
두 메이저 대회에서 얻은 교훈
라오팍디는 마스터스 첫 두 라운드에서 역대 우승자인 프레드 커플스와 동반 플레이했다. 디 오픈에서는 임성재와 댄 브라운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그의 회고에 따르면 두 선수는 첫 라운드를 나란히 4언더파로 마쳤다. 아마추어 선수에게 이러한 경험은 유명 선수들과 같은 스코어카드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메이저 대회 특유의 긴장 속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판단하고 경기하는 방식을 직접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성적을 미화하지 않았다. 2026년 마스터스와 디 오픈, 대학 무대에서 기대한 만큼 경기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 경험을 실패가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배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심리적인 면에서 지난해보다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볼 스트라이킹과 심리적 여유는 다르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기술과 경기 중 편안함을 구분한 그의 인식이다. 라오팍디는 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자신보다 반드시 드라이버를 더 멀리 보내거나 볼 스트라이킹 능력이 뛰어나다고 보지는 않았다. 그보다 메이저 대회 현장에서 훨씬 더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플레이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고 느꼈다. 이는 선수 개인의 판단이며, 실제 드라이버 거리나 샷 통계를 비교해 우열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연습장에서 일정한 컨택을 만드는 능력과 중요한 대회에서 같은 샷을 실행하는 능력은 별개일 수 있다. 샷을 선택한 뒤 주저하지 않고 목표를 믿는 태도, 실수를 받아들이는 능력, 경기 흐름을 조절하는 습관도 결과를 좌우한다. 라오팍디에게 다음 과제는 기술 개발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높은 압박 속에서도 기존 실력을 안정적으로 발휘하는 일로 보인다.
테 아라이 링크스의 새로운 시험
2026 AAC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빌 쿠어와 벤 크렌쇼가 설계한 뉴질랜드의 해안형 링크스 코스 테 아라이 링크스에서 열린다. 라오팍디는 매우 단단한 그린과 바람이 강할 때 낮은 탄도로 볼을 보내면서 페어웨이와 안전한 플레이 구역을 지키는 전략을 강조했다. 비가 내리면 변수는 더 늘어난다.
링크스 코스에서는 평소의 캐리 거리만으로 클럽을 결정하기 어렵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 착지 지점, 지면에 닿은 뒤의 구름, 벙커 위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다만 낮은 탄도가 언제나 정답은 아니다. 그린 앞에 장애물이 있거나 공을 빠르게 세워야 한다면 높은 탄도가 유리할 수도 있다. 이는 링크스 코스 공략에 관한 편집부의 분석이며 선수의 추가 발언이 아니다.
연속 우승이라는 드문 기록
라오팍디는 호주의 해리 타키스, 뉴질랜드의 잭 스완윅과 함께 주요 조에서 첫 라운드를 시작한다. 대회 전 주최 측 자료에 따르면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은 타키스 21위, 스완윅 23위, 라오팍디 30위였다. 순위는 경쟁의 수준을 보여 주지만 72홀 결과를 미리 결정하지는 않는다.
라오팍디가 우승을 지키면 2010년과 2011년 연속 정상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에 이어 AAC 두 번째 연속 우승자가 된다. 린위신도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우승했지만 연속 우승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2027 마스터스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2027 디 오픈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결국 관건은 기록 자체보다 지난 1년 동안 배운 심리적 여유를 실제 경기에서 보여 줄 수 있느냐에 있다. 테 아라이의 단단한 그린과 해안 바람이 그 답을 확인할 무대다.
발언 출처: 아시아·태평양 골프 연맹(APGC), 스펜서 로빈슨의 2026년 10월 28일 기사.




